오랜만에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전기전자 대형주의 주가가 동시에 좋았습니다.
그 동안 YTD로 부진했으나
1Q24 실적이 전반적으로 견고하고,
최근 발표된 주요 IT 지표 또한 긍정적이며,
6월 10일로 예정된 Apple의 개발자 회의가
IT H/W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중국 IT 수요 및 생산 지표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1 ~ 2월 누적 중국의 전자제품 소비는 +3% YoY,
통신기기 소비는 +18% YoY,
스마트폰 생산량은 +28% YoY로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스마트폰 재고도 건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2월 글로벌 핸드셋 판매량은 +8.5% YoY로
출하량의 +3.6% YoY를 앞섰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 한정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12개월 누적 기준의 중국 모바일 유통 재고는
2월을 기점을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벤더별 차별화가 뚜렷합니다.
Counterpoint 기준,
2월 스마트폰 업체별 판매량 YoY 증감률은
Huawei+Honor +80% YoY,
OVX +9% YoY,
SEC +4% YoY,
Apple -4% YoY 등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앞선 중국 IT 생산 지표 개선이
HOVX 등 자국 업체 중심으로 나타났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OVX와 삼성전자에 대한
노출도가 큽니다.
2월 중국의 MLCC 수입액은 +5% YoY로
전월 대비 개선세가 - 12%p 축소되었습니다.
다만 ‘23년의 춘절이 올해보다 1개월 빨랐기 때문에
발생한 기저 효과입니다.
앞선 IT 수요 지표를 감안할 때
개선세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AI 사이클에서 삼성전기와 메모리 업체간
주가 괴리가 커졌습니다.
생성형 AI 시대에 MLCC 탑재량이 전 적용처에서
늘어난다는 점, 2H24 GPU 및 ASIC 등
AI 관련 적용처를 중심으로
FC-BGA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은
삼성전기의 catch up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일
될 것입니다.
Apple에 대한 노출도가 큰 LG이노텍도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iPhone 15 시리즈의 출시 이후
2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8,280만대로
전작의 동기간 판매량 대비 -2.4% 역성장했습니다.
절대적으로 판매 부진으로 해석함이 맞습니다.
다만 중국 시장의 부진에 초점을 맞춘다면
판매 부진의 정도를 실제보다 과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2월 중국과 미국의 iPhone 판매량은
각각 -16% YoY, -9% YoY로 부진했으나,
유럽은 +24% YoY로 대폭 개선됐으며,
기타 지역은 -5% YoY로 완만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iPhone 판매 믹스도 긍정적입니다.
출시 이후 2월까지 누적 iPhone 15 시리즈 판매량의 63%가
프로 / 프로맥스로, 전작 대비 +3%p 개선되었습니다.
LG이노텍 입장에서 남은 변수는
환율이나, 지금의 분위기라면 1분기에 이은
2분기 실적 상향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이제는 모두가 6월 10일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Apple이 AI 전략 방향성을 제시해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가는 과매도 상태고,
판매 둔화는 과장되어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적은 예상보다 좋고,
초여름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시점입니다.
LG전자도 1분기 실적이 견고할 전망입니다.
1월 데이터까지 나온 미국 가전제품 신규주문,
재고 지표는 여전히 수요가 불확실함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2월 기존주택매매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개선의 지속성은 지켜봐야겠으나,
가전에 대한 교체 수요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고의영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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