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전 환지원금 지급을 허용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전환지원금은 통신사 이동(번호이동) 시
지원금 명목으로 최대 50만원까지
소비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이동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했습니다.
공시지원금 선택시만 적용되며,
소비자는 번호 이동시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전환지원금)
3중 할인 혜택을 받게 됩니다.
각 사의 전산망 구축 및 마케팅전략 수립 미흡 등으로
즉시 실시되지 못했지만,
3월 16일부터 3사 모두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기종과 요금제에 따라 다르지만
지원규모는 대략 5 ~ 13만원 범위입니다.
정부와 여론이 기대했던 50만원 대비해서는
미치지 못한 수준입니다.
현재 고시된 전환지원금 기준으로
마케팅비는 1 ~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사 중에서는 번호이동 건수가 보통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증가분이 가장 큽니다.
2023년 3사 합산 번호이동 건수는 총 275만 건인데,
SK텔레콤이 117만건, KT가 77만 건, LG유플러스가 82만 건 순으로 높습니다.
현재 전환지원금 부담은 대부분 통신사 부담입니다.
통상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제조사와 분담하는데
3월 22일 제조사 / 방통위 / 통신사 간담회에서
분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환지원금 규모는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번호이동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신업의 마케팅경쟁이 안정화시 기에 들어섰다지만
3사가 치킨게임 국면에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16일 전환지원금 실시 여부결정에도
죄수의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3사 모두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최대지원금인 50만원을 모든 기종과 모든 요금대 구간에서
지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입니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최대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현재 전체 가입자 수의
31%에 불과합니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가장 Base한 케이스에서(번호이동25% 증가 지원금 평균값 20만 원)
3사 합산 마케팅비용은 9.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비통신과 B2B에서 성과를 내면서
본업에서의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기업의 매력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기업은 KT와 SK텔레콤입니다.
통신업은 본래 규제 산업입니다.
역사적으로 매출 역성장과 수익성 하락이 수반됐던 구간은
요금제 일괄 인하 / 선택약정율 인상과 같은
규제가 도입된 시기였습니다.
KT는 별도 B2B사업뿐만 아니라 자회사에서도
풍부한 비통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입니다.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등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하는 자회사뿐 아니라
미디어 / 컨텐츠 자회사들의 2024년 턴어라운드도 기대되기 때문에
통신업에서의 감익을 방어하기가 용이하다는 판단입니다.
SK텔레콤은 실적측면에서 통신업에서의 감익을 방어하는
비통신 / B2B사업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의 정체성을 ‘AI’로 설정하고 AI에 대한 투자를
핵심 비통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OPM 11.6%(별도)라는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감익을 감내할 여력이 충분하며,
AI 관련 모멘텀도 동시에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화투자증권 Analyst 유영솔 - 출처)
'알면보이는 경제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디어 / 엔터) 여기가 맛집이냐? (1) | 2024.03.26 |
---|---|
GTC 2024에서 만난 AI로봇! 안녕 그루트! (0) | 2024.03.21 |
스타쉽 3차 발사 성공! 머스크형 화성 갈끄니까!! (0) | 2024.03.18 |
변하는 밸류업과 밸류업지수 팩 (0) | 2024.03.13 |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 1위 = 젠지세대의 서막? (0) | 2024.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