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정책 기대감은 다소 다른 양상으로 변모되고 있다
3월 들어, 시장 분위기의 변화가 감지됩니다.
저평가 팩터의 성과가 반락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매년 12월부터 코스피 200 현물에
금융투자의 배당 차익관련 순매수 및
1~2월까지 순매도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작년 12월 순유입된 금투의 4.6조원 물량은
현재 3.9조원으로 지난주부터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물량은 3월말 배당락후 유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험적으로 현물 배당차익 물량의 유출은
특히 고배당 팩터에 악재였습니다.
그리고 실적시즌의 실적 롱 - 숏 수요 증가 및 성장주 진영의 반등세,
밸류업 정책 2차세미나(5월)로 정책의 공백기,
금리하락 등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중장기적인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 기업은
안정적인 순익과 현금흐름을 가져가는 기업일 것입니다.
결국 밸류업 정책의 기대감은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장주 강세의 핵심 팩터인 개인 수급 기여도가 소폭 개선 중입니다.
이의 Proxy는 서울 부동산 가격(정의 관계)과
주택담보금리(역의 관계)인데 각각 상승 및 하락하여
개인 수급 기여도를 소폭 높이고 있습니다.
2월에 저평가에서 고평가로 리밸런싱을 진행하던
기관 및 외인들의 저평가 종목으로의 스위칭은
3월 들어 소강 상태에 있습니다.
기관 밸류업에서 언급한 팩터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것은
고ROE, 저PER, 고FCF 순입니다.
지수 개발 과정에서 해당 팩터의 비중이
높아질 개연성이 높습니다.
다가올 1분기 실적시즌 전후에는
‘실적’ 기반의 매매 형태가
연중 가장 뚜렷한 모습으로 관찰될 것입니다.
작년 일본 사례에서도
초반 저PBR의 상승이 관찰되었지만,
결국 저PER, 고배당, 고ROE 순으로 성과가 높았습니다.
향후 밸류업 지수 개발 관전 포인트 2가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팩터 관련
거래소는 지난 밸류업 정책 1차 세미나 당시
PER, PBR, ROE, 배당, 배당성향, 현금흐름 등
총 6가지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는 팩터로 언급했습니다.
전일(3.12일) 한국거래소가 일본거래소에 자문을 구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일본 프라임 150 지수에서는
고ROE가 유일무이한 핵심 팩터였다는 점에 반해,
한국은 위의 언급된 6개 팩터 중 각각의 비중이 중요합니다.
위 단락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실적 의미가 내포된
ROE의 비중과 FCF, 저PER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밸류업 정책 수혜 예상으로
2월 강세를 보였던 종목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순수 가치주에서 퀄리티 및 성장주까지
그 수혜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오는 5월 중 2차세미나에서
조금 더 디테일한 지수 구성 방법론에 대한 내용을
핵심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구성종목의 숫자와 그 비중
우선 구성종목의 숫자는
시총 상위인 반도체 업종의 비중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의 사례인 프라임 150 지수와 같이
150개를 할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종목의 수가 적을수록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중 역시 일본 프라임 150 지수와 같이
단순 유동시총 비중으로 결정하게 되면
반도체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유동시총 비중이 아닌
밸류업 스코어링에 따른 차등된 비중을 부여하는
펀더멘털 인덱싱 방식을 사용하면,
종목별 비중 분산 효과는 더욱 커지지만
이 경우 코스피와의 Tracking Error가 높아져
특히 글로벌 자산배분이 핵심인
공적자금 벤치마크로 활용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일본 프라임 150 지수와 같이
밸류업 스코어링 기준으로 50%의 종목을,
PBR 1배 이상인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나머지 50%를 선정하고 유동시총으로 비중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그렇게 되면 스코어링과 무관한 초대형주를
일정부분 편입해 벤치마크와의 추적오차를 관리하고
밸류업 스코어링 상위 중소형주에게도
편입의 수급적 수혜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하나증권 Analyst 이경수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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