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도요타 자회사들의
품질 인증 부정 이슈가
단기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품질인증 부정 문제가 심화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악화 및 판매량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2월 적발된 다이하츠(Daihatsu)의 차량 인증 조작에 이어
지난 1월 29일 발각된 도요타 자동직기의 엔진 인증 취득 부정 문제 대상 차종은
일본, 유럽, 아시아 및 중동 등에 주로 판매되는 차량으로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낮습니다.
인증 부정 대상 엔진 탑재 차량은 랜드크루저, 하이럭스, LX500d 등 입니다.
그러나 이번 인증 조작 문제 근원지가 해외가 아닌 일본 자국이라는 점과
일본 현지에서 문제 원인으로서 ‘경직된 기업문화’가 지적되고 있다는 점 고려 시,
도요타 본체를 문제 대상 범위에서 제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2022년 히노 자동차의 배기가스 위조를 시작으로
지난주 도요타 자동직기 엔진 조작에 이르기까지 유사한 문제가 지속, 다발적으로
그룹사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니케이를 비롯한 일본 내 현지 언론에서는
도요타 인증 조작 문제의 원인으로 ‘과도한 개발 기간 단축’과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경직된 조직문화’가 자회사 직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 및 품질 인증 조작으로 이어졌다고
지적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30일 도요타 아키오 회장도
품질 부정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발적 기업문화 구축’ 필요성 언급을 통해
다이하츠 등 도요타 일부 자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닌
도요타 그룹 차원의 문제점이라는 점을 시인하였습니다.
2010년 미국 가속페달 리콜사태에서도
2005년부터 시작된 캠리 / 프리우스 등 리콜 발생 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원인 규명 및
대응이 부족한 상명 하복식 수동적 기업문화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2007년 9월 사망사고 발생 이후 2년이 지난 2010년 2월에서야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첫 사과 기자회견을 실시하였습니다.)
도요타 자동직기 엔진 인증 취득 부정 이슈가 적발된 시점부터
관련 차종 생산 라인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이미 도요타 또한 직접적 피해가 발생 중인 상황이며,
라인 가동 중단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판매 계획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월 29일부터 일본 4개 공장 6개 라인의 가동을 2월 1일까지 중단,
이는 현재 10일까지로 추가 연장된 상황입니다.
또한, 가동 중인 라인의 경우도 가동시간 상한을 품질 점검 차원에서
30분을 단축하였습니다.(일 1.5만대 → 1.4만대로 조정)
현대차와 기아 측면에서는 도요타 품질 인증 부정 이슈에 따른
단기적인 반사 수혜가 기대될 수 있으나,
향후 시장에서의 차량 인증 기준 강화 요구에
선제적 대응해야 하는 부담도 존재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맞물려
주가 부양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판단되며
현대차 / 기아의 오랜 상대적 저평가(낮은 PBR, 높은 ROE)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수혜주로 평가 받으며 단기 급등하였습니다.
1월 23일 ~ 2월 5일 2주간
현대차 주가는 184,800원에서 238,000원(28.8%↑),
기아 주가는 87,900원에서 118,300원(34.6%↑)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일본 엔화 강세 예상과 더불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은
현대차 / 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종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를 부각되었으며,
현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도요타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업체 de-rating 불가피할 것 입니다.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심화되면
원인 규명 위한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과 이익 감소하고,
품질비용 부분에서 증가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리콜기준 강화 요구에 따라
전반적인 품질 비용 증가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008년 도요타 리콜 문제가 불거질 때 현대차 / 기아는
미국에서 ‘10년 10만마일’ 보증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 강화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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