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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투자방법

(자동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퍼즐맞추기

by 일곱색깔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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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수소 사업
인력 / 자산 / 설비 일체가 현대차로 이관됩니다.

양도일 5월 31일, 양도가액 2,178억원입니다.

목적은 개발 역량 통합을 통한 사업 성과 향상입니다.

먼 미래는 알 수 없으나 현재 수소차는 성공과 거리가 먼 대규모 적자 사업 입니다.

2021년 연 10만대 생산능력 추가 목적으로 인천 신 공장을 착공했으나,

여전히 진행률 0%입니다.

연 4만대 생산능력의 기존 충주 공장조차

낮은 가동률에 허덕이니 불가피한 결정입니다.

수소차 생산원가의 60 - 70%를 담당하며 발생했던

제조 손실, 관련 설비의 상각비, 인건비(연구개발비) 모두 이관입니다.

정확한 손실 규모는 비공개이나,

연간 약 2,000억원 규모 직간접 비용 축소 효과를 기대합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승계구도 재편 관점에서
오너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룹의 중심축인 현대차의 대주주이기 때문입니다.

오너 입장에서 관건은 최소 비용 최대 지분입니다. 

방법은 현대모비스 분할 여부에 따라 둘로 나뉩니다.

모비스를 둘로 쪼개 작게 만들거나, 오너의 지분 가치가 가장 큰

현대차를 크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번 수소 사업 이관은 현대모비스 분할을 통한 개편 가능성을

축소시켰다고 판단됩니다.

지난 2018년 그룹은 현대모비스를 분할하고 분할된 법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향으로 개편 카드를 꺼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수소는 2018년 지배구조 개편 이후 더해진 좋은 명분이었습니다.

현대모비스 는 수소차 핵심 부품 제조를 담당하며

글로비스는 수소 물류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수소 생태계 구축에 매진 중인 그룹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양 사간 수소 사업 통합은 명분이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수소 사업은 현대모비스에서 사라집니다.

양 사 합병의 전제 조건인 현대모비스 분할에 대한 명분도 부족합니다.

14년째 이익과 주가가 하향 정체입니다.

오히려 지배구조 개편 시도가 이루어진

2018년 이후 이전 대비 이익 레벨이 조금 더 낮아졌습니다.

성장하는 사업은 분할을 통한 독립 경영에 대한 명분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부품 사업은
지속된 이익 규모 축소 끝에 2023년 역사상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AS 사업 실적은 안정적이나 현대 / 기아 누적 판매량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두 사업 모두 분할을 통해 무엇이 나아질 수 있는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기가 녹록하지 않습니다.

2018년 당시 주주 동의를 위해 제시됐던 낙관적 실적 전망도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주주 동의가 필요한 기존 방법의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고 보여 집니다.

수소 사업의 이관은 현대모비스 분할을 고려하지 않는 방법론에 무게를 실어지며

오너의 현 대차 지분을 현대모비스에 현물출자 후

신주를 배정받아 지배권을 강화하는 방향입니다.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그것이 가까운 시일 내 전개될 수 있다는 추론이 과도하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현물출자 방안을 선택한다고 가정했을 때,

오너의 더 많은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해서는

현대차 주가 상승과 동행한 그들의 지분 가치 상승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가 상승은 실적 호조와 자본 소각(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통한

ROE 개선 및 밸류에이션 상승을 요구합니다.

현대차는 보여줄 것이 많습니다.

기대 이상의 원화 약세는 단기 실적 호조의 근거로 작용합니다.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춘 자사주 매입 / 소각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주가 부양과 현금 유입이 가능합니다.

세 가지 모두 주가 상승의 열쇠입니다. 현대모비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5월 31일 전개될 수소 사업 이관은 14 년간 이어진 실적과 주가의 정체 구도를 바꿔놓을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2010 년 이후 단 한 해를 제외하면

언제나 현대모비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연초 기대됐던 컨센서스를 지속 하회했습니다.

ROE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투자 비용의 가파른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이 빠르게 마무리되어

오너의 현대모비스에 대한 지배력이 확보된다면,

그룹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전개된 투자의 효율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비주력 사업의 정리는 현금 확보와 수익성 개선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 년간의 실적 부진과 올라선 것 없는 현재의 주가는

부담 없는 신규 투자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상반기 중 보여줄 것이 많은 현대차와
하반기 이후 14년 만의 실적 전개 
프레임이 바뀔 수 있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nalyst 김준성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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