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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보이는 경제상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어떻게 될까?

by 일곱색깔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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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이 공개될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를 앞두고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된 내용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우수 상장사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부여
2.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별도의 보고서로 공표
3. 소액주주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상법 개정 방향성 제시

해당 내용들은 일본의 정책 방향성과 유사한 측면이 존재합니다.

일본의 사례를 봤을 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기 위한 조건은

1. 거래소가 요구하는 공시의 강제성

2. 정량화된 지표를 기반으로 한 기준 제시

 

우수 기업 선정 기준의 경우, PBR, ROE, ROIC 등 재무 지표 활용 및

업종 별로 PBR을 비교 공시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

저PBR주가 지속가능하기 위한 요건이 충족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인센티브의 경우, 자사주 소각 시 비용 인정, 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 내용이 포함되는 방안이 검토중인점 역시 기업이 스스로

주주환원 의지를 높이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우호적입니다.

 

2015년 대형주의 자사주 매 입이 활발했던 배경이 

기업소득환류세제라는 제도 도입으로

기업 이익과 직결되는 강제성에 있었던 사례와

최근 대형주들의 주주환원 정책 역시 배당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 소각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 감안 시

향후 자사주 소각을 통해 ROE를 개선하는 방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흐름 역시 일본과 유사한 경로를 따른다면,

현재 국내 증시는 개선기대감이 큰

저PBR 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국면에서 벗어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소각 여력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되는 국면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난주 부터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고밸류 종목과 저밸류 종목간

순환매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 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 이 근거입니다.

1월 22일 ~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중

저PBR 종목은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삼성전자 우선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로 좁혀졌으며,

현재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대형주의 상승탄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 입니다.

 

올해 두 달 간 외국인은 코스피 10조원 매수
( vs. 2023년 11.2조원 순매수)

미국계, 영국계 자금으로 나누었을 때

연간으로 미국계 자금이 22년부터 순매수 전환한데 이어,

영국계 자금 역시 23년부터 순매수 전환한 점이 특징적입니다.

월별로 작년 11월, 12월, 올해 1월까지 순매수 금액은 8.9조원으로,

동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 9.5조원 중 90% 이상 차지하며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슈로 연간 9.6조원 순매수 했던 200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신흥국 ETF 내 중국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인도 비중 증가하였습니다.

iShares MSCI 신흥국 ETF(EEM)의 경우 2022년 중국 28% -> 2024년 23%까지 감소,

대만 비중 15% -> 16%, 인도 13% -> 18%, 한국 12% -> 13%로 증가하였습니다.

iShares MSCI 신흥국 ETF 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지속되는 점은

우호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관점에서 아시아 증시 내에서 

코스피 매력도는 낮은 상황입니다.

일본, 대만은 연휴 이후 AI 수요로 인한

반도체 관련주 주가 급등 + 주주환원 정책 강화 조합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하였습니다.

AI 수요 기대감의 온전한 수혜를 받지 못하는 요인에는
한국의 산업구조가 경기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요인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봤을 때,

코스피 자금이탈 막기 위해서는 결국 정책의 강도가 중요할 것입니다.

정책 방향성 이 어느정도 확인되었기 때문에

2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 공개 이후 셀온 물량 출회될 여지도 있으나,

3월 주총시즌, 4월 총선까지 주주환원 정책, 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 증가,

지배구조 개선 논의로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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