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4Q23 매출액은 12,596억(-14% YoY),
영업이익은 587억원(+788% YoY)으로
이익 기준(컨센서스 291억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3Q23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후 대폭 확대된 흑자 규모였습니다.
음악사업부 고성장과 커머스 성수기,
출혈의 핵심이었던 신사업(티빙+피프스시즌)의 손익 개선,
비용 효율화 중심의 경영 방침이 동반되어서 입니다.
연간 영업손실은 146억원으로 선방해냈습니다.
다만, 영업외단으로는 금융비용 793억원,
피프스시즌 영업권상각 약 1,000억원이 반영돼
순손실은 1,352억원이나 발생했습니다.
[미디어(OP 23억원)]의 광고수익은 예상보다 더 부진했습니다.
4Q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QoQ 8% 감소했습니다.
그래도 티빙의 적자 축소가 한 몫했습니다.
아주 소폭이지만, 손실은 3Q23 312억 ⇒ 4Q23 228억원까지 줄였고,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의 티빙 오리지널은
해외 OTT에 판매돼 유통수익이 크게 발생했습니다.
[영화/드라마(OP -53억원)] 4Q23 개봉한 영화들의 미진한 성과에도
QoQ 큰 폭으로 손실을 대폭 축소(3Q23 -204억 ⇒ 4Q23 -53억원)시켰습니다.
피프스시즌이 콘텐츠 납품을 4개까지 확대하며 194억원으로 반짝 흑자전환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음악(OP 354억원)]은 제대로 서프라이즈가 나왔습니다.
매출과 이익 규모 모두 사상 최대였습니다.
제로베이스원의 앨범 발매 효과, INI, 케플러 등의 일본 활동이 반영되어서 입니다.
[커머스(OP 260억원)]는 4Q 성수기로 이익의 규모는
2023년 중 가장 큰 분기였지만, YoY -24% 감익했습니다
사실 4Q23 실적보다 더 중요했던 내용은 따로 있습니다.
2024년 경영전략 및 실적 추정의 힌트들 입니다.
1. 돈 되는 음악사업부 확장입니다.
작년 구조조정 속에서도 인력의 재배치를 통해 음악사업부에는 크게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핵심 그룹인 제로베이스원은 무대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더 이상 단발성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 CJ ENM에 자체적으로 귀속되는
신규 IP를 올해 두 팀 런칭할 계획입니다.
일본 걸그룹 <ME:I>가 4월 데뷔,
더블랙레이블의 테디가 이끄는 <I-LAND 2> 오디션 프로그램은
4월 방영돼 올해 안에 글로벌 타겟 신규 걸그룹을 발표합니다.
2. 사업 자회사 수익성 개선입니다.
대규모 적자 주범인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출혈을 막고 기존 캐쉬카우인
커머스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사실상 신사업 손실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티빙과 피프스시즌 모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로는 티빙은 유료가입자 입니다.
현재 유료구독수는 2023년 목표치였던 4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BEP 기준점인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 진행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성장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고,
이탈률도 낮아지고 있으며
3월부터 중간광고 등 요금제를 다양화 해 수요의 니즈를 맞춰 갈 예정입니다.
반면, TV채널+티빙+비캡티브를 아우르는 전체 제작비는
작년과 유사한 8,500억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핵심은 동일한 제작비 안에서도 콘텐츠 비용 효율화입니다.
작년 상반기와 같은(방과 후 전쟁활동, 아일랜드 등) 한 작품에 막대한 제작비가 쓰이는
텐트폴 편성은 줄이되 제작비 부담이 덜한 멜로 드라마, 혹은 예능 등의 편성을 늘려
콘텐츠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수익성 개선으로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 확대 및 CJ ENM의 자체 제작을 늘려
콘텐츠 IP를 확보한 후, 해외 대형 OTT에 적극적으로 유통하는 전략도 포함됬습니다.
이 부분은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BM과 겹쳐 여전히 다소 불편한 요인이기는 합니다
피프스시즌은 올해 25편 이상의 콘텐츠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매분기 최소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BEP 이상의 실적도 자신했습니다.
미국 작가 / 배우 파업으로 작년에 밀렸던 작품들이 올해 많이 업로드 되는 가운데,
무게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로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최악의 숫자는 작년 상반기가 마지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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